코딩 에이전트를 오래 쓰다 보면 작업이 한 번의 대화창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터미널에서 시작한 작업을 에디터에서 이어 보고 싶고, 길어진 대화에서 어느 지시가 어떤 파일을 바꿨는지도 다시 찾아야 한다. 이번 VS Code 1.135 업데이트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모델 이름보다 이 흐름이다. 다른 애플리케이션에서 시작한 Copilot 또는 Claude 세션을 VS Code의 세션 목록에서 열어 이어갈 수 있게 됐고, 실험 기능인 /rubber-duck으로 보완적인 모델의 검토도 요청할 수 있다.
이는 작업을 더 쉽게 계속하게 해 주는 변화다. 다만 대화가 이어진다는 것과 작업을 안전하게 인수인계했다는 것은 다르다. 컨텍스트에는 초안, 가정, 실패한 시도, 아직 승인하지 않은 계획이 함께 섞여 있을 수 있다. 여러 도구와 창을 오가는 에이전트 작업에서는 그 상태를 읽을 수 있게 만드는 일이 먼저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실제로 달라진 점
Microsoft의 8월 26일 VS Code 1.135 릴리스 노트에 따르면, 세션 목록은 다른 애플리케이션에서 만든 최근 Copilot 또는 Claude 에이전트 세션을 보여 줄 수 있다. 기본값은 최근 갱신된 외부 세션 두 개이며, chat.agentSessions.showExternal 설정으로 표시 범위를 바꿀 수 있다. 세션을 열면 VS Code 안에서 대화를 확인하고 Copilot 구독으로 이어갈 수 있다.
같은 릴리스에는 Agent Host도 포함됐다. Agent Host는 에이전트 하니스를 확장 호스트와 분리된 전용 프로세스에서 실행하고, 여러 VS Code 창이 같은 에이전트 세션에 연결되도록 한다. GitHub의 8월 31일 변경 로그는 이 흐름을 세션 정리, 변경 검토, 긴 대화 탐색을 위한 업데이트로 설명한다. 채팅을 나란히 배치하고, /btw로 주 대화의 컨텍스트와 프롬프트 캐시를 공유하는 옆 대화를 열며, 프롬프트 타임라인에서 특정 지시와 관련 파일 변경으로 이동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rubber-duck은 Copilot Agent Host 세션에서 보완적인 모델에게 빠진 세부 사항이나 엣지 케이스를 찾아 달라고 요청하는 실험 기능이다. 이 기능이 코드 리뷰를 대체한다는 뜻은 아니다. 첫 모델의 작업을 다른 관점으로 다시 살피는 비용을 낮춘 도구에 가깝다. 릴리스 노트도 이를 experimental로 표시한다.
세션을 이어 붙일수록 필요한 인수인계 문서
외부 세션을 열 수 있다는 말은 편리하지만, 새 화면의 사용자가 세션 전체를 신뢰해도 된다는 보증은 아니다. 예를 들어 에이전트가 앞선 대화에서 삭제 명령을 제안했거나, 임시 토큰을 출력했거나, 아직 실행하지 말아야 할 배포 계획을 만들었을 수 있다. 다음 화면에서 대화가 이어지면 이런 항목도 자연스럽게 현재 작업의 일부처럼 보인다.
그래서 세션을 넘길 때는 긴 대화를 전부 요약하기보다, 다음 네 가지를 짧게 남기는 편이 낫다.
- 목표와 완료 조건: 무엇을 바꾸며 어떤 테스트나 화면 확인을 통과하면 끝인지 적는다.
- 실행한 변경: 수정 파일, 실행 명령, 실제 결과를 구분해서 적는다. 제안만 된 명령은 실행 결과처럼 적지 않는다.
- 열린 위험과 보류 항목: 권한이 필요한 작업, 외부 전송, 데이터 삭제, 미검증 가정을 표시한다.
- 다음 승인 지점: 에이전트가 다음에 무엇을 하기 전 사람의 확인이 필요한지 정한다.
이 네 항목은 거창한 운영 문서가 아니다. 세션 제목이나 첫 메시지에 남길 수 있는 작은 체크포인트다. 중요한 것은 채팅 전문보다 현재 상태와 다음 행동의 경계를 분리하는 것이다.
두 번째 모델의 의견은 검토 순서를 바꾸지 않는다
보완 모델은 다른 오류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구현 모델이 성공 경로에 집중했을 때, 입력이 비었을 때의 동작, 권한 오류, 롤백 경로, 테스트 누락을 짚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독립 분석인 VibecodedThis도 1.134의 전용 Agent Host와 나란히 놓은 채팅, 프롬프트 타임라인을 장기·다중 세션 작업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해석했다.
하지만 두 모델이 같은 컨텍스트의 같은 가정을 받아들이면 같은 방향으로 틀릴 수 있다. 검토 요청도 막연한 “문제 있나?”보다 범위를 좁히는 편이 좋다. 예를 들어 “이 변경이 인증되지 않은 사용자의 데이터 노출을 만들 수 있는지”, “실패 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지”, “명세에서 확인하지 않은 가정이 무엇인지”처럼 물을 수 있다. 검토 결과가 나오면 마지막 판단은 코드 차이, 테스트 결과, 실제 권한 설정을 확인하는 사람에게 남는다.
작게 도입해 볼 방법
기존 프로젝트 전체를 바로 에이전트 세션 중심으로 바꿀 필요는 없다. 다음처럼 영향이 작은 작업에서 기록 방식부터 시험해 볼 수 있다.
- 한 작업을 두 화면에서만 이어 본다. VS Code 1.135에서 외부 세션 표시를 켠 뒤, 수정 범위가 작은 버그나 문서 작업 하나를 골라 연다. 이어서 보기 전, 세션 첫머리에 목표·변경·미확인 항목을 직접 정리한다.
- 검토 질문을 템플릿으로 만든다.
/rubber-duck을 쓸 수 있다면 보안, 오류 처리, 테스트, 되돌리기 중 하나만 지정해 묻는다. 답변을 바로 반영하지 말고 변경 목록과 테스트로 확인한다. - 세션 단위로 비용과 결과를 함께 남긴다. 1.135는 각 채팅 턴에서 모델별 입력, 캐시 입력, 출력 토큰의 내역을 볼 수 있게 했다. 토큰 수만 비교하지 말고, 검토에서 잡힌 결함 수와 재작업 시간까지 같이 적어 본다.
아직 남아 있는 제약
이 기능은 모든 외부 에이전트 기록을 자동으로 통합하는 범용 인수인계 시스템은 아니다. 릴리스 노트가 명시한 대상은 최근 Copilot 또는 Claude 세션이며, 기본 표시 수에도 제한이 있다. 또한 Agent Host와 Rubber Duck은 계속 개발 중이거나 실험 기능이다. 특히 로컬 에이전트 하니스의 샌드박싱은 기본 롤아웃이 다시 0%로 돌아갔고, 원하는 사용자는 UI에서 opt-in으로 켤 수 있다고 안내한다. 세션 연결 기능이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실행 격리나 권한 통제가 해결된 것으로 보면 안 된다.
이번 변화는 에이전트가 더 많은 일을 하게 만드는 기능이라기보다, 흩어진 작업의 맥락과 검토 지점을 에디터 안으로 가져오는 기능에 가깝다. AI를 실제 업무 흐름에 넣을 때 병목은 종종 모델의 답변 속도가 아니라 “지금 무엇이 바뀌었고, 누가 다음 행동을 승인할 것인가”에 있다. 세션을 이어 쓰기 시작한다면, 우선 대화 연속성보다 작업 상태를 설명하는 짧은 기록부터 습관으로 만드는 편이 안전하다.